대타홈런 1인자 이재주(KIA)의 비상한 재주
대타홈런 1인자 이재주(KIA)의 비상한 재주
  • 정종화
  • 승인 200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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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선수로 걸어온 인고의 와신상담 16년 /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프로선수 16년차 이재주에게 있어 ‘타격의 재주’는 18개의 통산 최다 대타홈런이 그를 수식하는 꼬리표가 되고 말았다. 최희섭의 허리부상과 장성호까지 2군에 내려간 공백을 메우기 위해 KIA의 조범현 감독은 4월 11일 이재주를 1군에 불러 올렸다.



2군의 찬밥신세에서 일약 1인자로 부상


1군에 올라온 지 한 달이 되어 가던 5월 10일, 그는 목동구장에서 히어로즈의 장원삼 투수로부터 9회 초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진가를 보이기 시작하였다. 6월 5일 홈그라운드인 광주구장에서는 한화의 양훈 투수로부터 홈런으로 인정받았다가 파울로 번복되는 해프닝을 벌인 후 2회말 2사 만루에서 140Km짜리 직구를 쳐내며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자신의 두 번째이자 시즌12호이며 통산476개의 만루홈런이었다.



강릉고교를 졸업하고 1992년 태평양에 고졸 신인으로 입단한 그는 2002년까지 6개의 ‘대타홈런’으로 찬스에 강한 선수로 정평이 나있었다. 2003년까지 통산 9개의 ‘대타홈런’으로 이 부문에서 은퇴한 전대영(한화) 최훈재(두산)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2004년에 3개, 2005년에 무려 5개, 2007년에 1개의 대타홈런을 추가하며 통산 18개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금년에 자유계약(FA)을 선언했지만 오라는 팀이 없어 소속구단인 KIA와 계약금 없이 1억원이 삭감된 8천만원에 사인을 했다. 이후 1군 동계훈련 캠프도 참가하지 못하고 2군 캠프에 머물면서 25년의 야구인생이 마지막임을 다짐하며 재주를 마칠 각오로 임했다고 했다.





혹독한 시련 끝에 얻은 영광


그는 태평양과 현대 그리고 KIA로 이어진 16년의 선수생활 중 2006년에만 규정타석을 채웠을 뿐 늘 한방으로 기다리는 대타요원으로 벤치를 지켰을 뿐이다. 16년간 가장 많이 친 홈런은 2006년으로 115게임에서 13개를 쳤다. 현재 그는 통산 홈런 74개(6월11일 현재)로 은퇴하는 날까지 100개의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자유계약선수의 홀대와 연봉의 칼바람을 맞는 혹독한 시련을 겪는 우여곡절 속에 이제는 KIA의 4번 타자로 재주를 마음껏 휘날리고 있다. 1973년 12월 25일생으로 팀 내에서 이종범과 심재학에 이은 고참으로 대타인생의 선수가 겪었던 희비쌍곡선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재주는 발이 느리지만 2003년과 2006년 각각 1개의 도루를 기록했으며 도루 실패는 12개가 있다. 원래 포지션이 포수였던 그는 187Cm와 85Kg의 강견호투의 체격을 지녔지만 현대의 김동수에 밀려 5년 동안 대타요원으로 있다가 1997년 최초로 ‘대타홈런’을 날리기 시작, 대타홈런의 1인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재주 = 대타홈런’의 타이틀 홀더는 당분간 깨어지지 않는 그만의 영역으로 오랫동안 유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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