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농사, 담배 밭에 핀 꽃
고달픈 농사, 담배 밭에 핀 꽃
  • 김철
  • 승인 2008.06.0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문경시 영순면을 지나다 본 담배 밭이다. 담배 꽃이 소담하게 피었다. 간접흡연까지 건강에 해를 끼친다고 해 담배가 버림받은 지 오래지만 꽃까지 미워할 수야 없는 노릇. 애연가들이 있는 한 담배농사를 짓게 마련이다. 칠갑산 노래처럼 담배농사는 농부들의 베적삼을 흠뻑 젖게 만들며 봄부터 가을까지 뼈골 빠지는 노동을 요구하는 고달픈 부업이다.





봄에 씨를 뿌려 싹이 나면 모종을 하고 자라면서 엄청 달라붙는 벌레 때문에 벌레를 잡는 일로 고달프다. 독한 담배지만 그걸 먹는 벌레도 있다. 이때 잎사귀를 스치면 끈끈한 진(액체)이 기분 나쁘게 엉겨 붙는다. 쓸 만한 잎을 제외한 새순이 돋으면 그걸 제거하고 꽃이 피면 꽃을 잘라내야 한다. 오로지 잎만 바라보고 재배한다.





가을로 접어들어 잎이 노랗게 변하면 그걸 따서 새끼줄로 엮어 다시 건조용 가마에 넣어 일주일쯤 유연탄 불로 찐다. 건조기술과 정성도 엄청 필요하다. 그리고 품질별로 잎을 상중하로 분리해 조합에 납품한다. 서리가 올 무렵에야 돈이 되는 게 담배농사다. 요즘은 현대식 건조장에서 수월하게 말린다 하지만 담배재배가 노력이 많이 요구되는 것은 예전과 다를 게 없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김철
김철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