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찾습니다] 한국 생명보험 사상 최고기록 세운 보험여왕
[당신을 찾습니다] 한국 생명보험 사상 최고기록 세운 보험여왕
  • 홍경희
  • 승인 200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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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척으로 뛰고 또순이처럼 살아온 그녀 / 홍경희



[인터뷰365 홍경희] 우리나라에 보험회사가 생긴 지 30년 만이던 1979년, 최고의 계약고를 기록한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주인공은 대전에 거주하던 44세의 정숙이 씨(현73세). 당시 동방생명(삼성생명의 전신) 대전영업소 교육지도 주임이던 그녀는 78년도 한 해 동안 무려 17억 9천만원에 달하는 계약액을 기록했다. 70년대 중반 당시 지하철 요금이 30원이었던 걸 감안할 때 엄청난 액수가 아닐 수 없다.



그녀가 보험인으로 뛰기 시작한 것은 72년 6월부터였다. 결코 형편이 어려워서는 아니었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자가용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의 생활이었지만 어느 날 병환이 찾아온 것이 계기가 됐다. 건강회복을 위해 무엇인가에 몰두해야 했던 그녀는 친구의 권유로 보험업계에 뛰어든다. 그녀의 결심에 가족들의 반발이 상상을 초월했다고.



그녀는 하루 10건의 계약 성사를 목표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꼬박 뛰어다녔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던 정숙이 씨로서는 자신의 능력으로 무언가 이루어낸다는 성취감과 돈의 가치를 느끼게 됐다. 놀라울 만큼 건강도 회복되어 갔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시련이 닥쳤다. 남편의 사업이 졸지에 망해버린 것. 남편과 함께 직접 지었던 집을 떠나 변두리 전셋집으로 쫓겨 가야 했다. 몸이 으스러지도록 뛰겠다고 각오한 건 그때부터였다.



이후 1년에 구두 다섯 켤레가 날아가는 달음박질 생활이 시작됐다. 행동반경을 넓혀 대전을 벗어나 순천 강경 서울 삼척 등지로 시간과 거리를 가리지 않고 절실하게 뛰어다녔다. 사장을 만나기 전에 비서와 먼저 인간관계를 트고 주인아주머니를 만나기 전에 가사도우미와 먼저 친분관계를 트는 것이 그녀의 방식이었다. 과로가 겹쳐 쓰러져도 병원에서 몰래 빠져나와 중요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불가능은 없다며 진심을 다해 뛰고 또 뛰던 보험여왕의 소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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