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문화의 심벌 이규형 감독은 지금
청춘문화의 심벌 이규형 감독은 지금
  • 김두호
  • 승인 2008.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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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다채로운 문화를 선도한 재주꾼 / 김두호



[인터뷰365 김두호] 공항에서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떠나는 젊은이들의 설레는 표정과 마주칠 때마다 언제나 영화감독 이규형을 생각한다.





그는 배낭여행의 1세대였다. 해외여행이 어렵던 시절에 여행 가이드처럼 체험정보를 공개하면서 바람을 일으킨 선발대였다. 그러나 그것은 그의 취미활동이었고 직업은 영화감독이다. 또 있다. 시나리오 작가 겸 소설가였고 신문잡지의 칼럼니스트 겸 저술가였다. 베스트셀러가 된 저서만 20여권이 넘는다. 50여권이 넘는 저서 중에는 소설도 있지만 일본어 가이드북에서 돈벌이를 위한 경제정보 책자도 있다. 모두가 청소년을 비롯한 청년기 젊은이들의 꿈과 생활지식이 연계된 창작성 기록물이다.





이규형은 1980년대 다채로운 청춘문화를 선도한 재주꾼이고 천재였다. 정력적인 그의 활동은 동시에 몇 개의 매체에 연재 칼럼을 게재하면서 애니메이션 영화를 찍기도 했다. 이규형의 본업인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면 또 끝이 없다. 대학시절에 자작 시나리오로 최연소 영화감독이 된 사람.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를 연출해 1987년 한국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하면서 청춘문화의 뉴 웨이브시대를 연 인물이 이규형이다. <어른들은 몰라요> <굳모닝 대통령> 등 모두 화제작들이다.





그는 어느 해 국내활동을 정리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기발한 젊은이답게 한강 유람선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도쿄로 건너가 그곳에서 10년 넘게 살았다. 필자는 대중 매체의 복판에서 쉬지 않고 화제를 토해낸 이규형의 가장 가까운 기자로 오랜 세월을 가족처럼 지내며 살아왔다.





그런데 근래 들어 이규형 감독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 궁금하다고 생각하면 무엇인가를 들고 나와 주목을 받았던 그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분명한 것은 일본에서 철수를 했고 모바일과 관련된 디지털 영상물 제작을 준비하면서 인터넷 방송 콘텐츠 사업을 구상한다는 근황을 전해 주었지만 결과가 궁금한 지도 오래된다. 천재도 시간이 지나면 천재성 뇌세포가 줄어든다는데 만년 청춘처럼 일에 대한 정력이 시들지 않았던 그도 어느 덧 중년을 넘어섰다. 청춘문화를 이끌어가던 시절의 이 감독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정리해 보았다. 추억의 인물이 아니라 또 한 번 무엇인가를 들고 나타날 것을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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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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