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불교신자인 한 회장은 불심을 영화를 통해서도 반영했지만 한진출판사를 설립해 각종 교양도서와 함께 일찍부터 불교를 전파하는 자신의 저술활동을 해왔다. <알기 쉬운 불교> <인도의 불교> < 부처님의 생애> <새 천년을 헤쳐 갈 불교> <근본불교와 대승불교의 회통> 등의 저서와 <알기 쉬운 불경집> <알기 쉬운 법요집> <불교성전> <석존의 직관> 등 편역서까지 포함하면 펴낸 불교도서가 20여권에 이른다.
‘내 나이 88세다. 이 나이에 글을 쓴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로 시작한 <부처님을 만남>의 머리말에서 저자는 그 힘이 불교를 믿는 데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신앙으로 욕망을 억제하는 제어력을 갖추었고 맑은 기억력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저자는 48세에 부친과 사별하면서 죽음을 깊이 생각하게 됐고 그로부터 불교를 통해 부처님의 생애를 연구하면서 그 가르침을 책으로 소개하게 된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특히 우리의 조상과 유구한 역사가 불교와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저자가 젊을 때만 해도 젊은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불교 안내 지침서가 희귀했다는 점도 저술활동에 열정을 바친 동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여행 중에도 예불을 할만큼 불교를 실천신앙으로 받아들이면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고가 일어나고 절제된 생활방식도 많은 변화를 가져와 나이가 들어도 주위로부터 얼굴이 맑아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는 근황을 소개하고 있다. 한 회장은 40여년이 넘는 독실한 불자의 길을 가면서 스리랑카 최고국민훈장과 스리랑카 주한 명예총영사로도 활동해 불교국가와 우리나라의 민간외교에 기여해 왔다. 이번 <부처님을 만남>은 자신이 직접 불교에 입문해 수행해온 과정을 소개한 ‘나의 수행일기’를 제 1부로 정리하고, 제2부는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쉽고 다양하고 폭넓게 집대성한 내용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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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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