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봐야만 진가를 알 수 있는 병산서원
직접 봐야만 진가를 알 수 있는 병산서원
  • 김철
  • 승인 201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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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철】서슬 퍼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아 그대로 보존된 서원 가운데 하나가 병산서원이다.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병산서원은 이웃한 하회마을과 함께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서원의 이모저모에 대해 굳이 긴 설명이 필요치 않다. 풍산류씨의 교육기관으로 서애 류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이라는 것쯤은 문화유산에 웬만큼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안다.

그리 높지 않은 화산이라는 산 아래 경사지에 세워진 서원에 들어서면 보기 드물게 만대루라는 팔작지붕의 큰 누각이 동서로 길게 앉혀져 있다. 사방이 시원스레 트여 전망을 조망하기에 제격이다. 굽이치는 낙동강 푸른 물과 백사장을 내려다보며 강 건너 병산 절벽과 마주하고 있는 서원의 빼어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풍수지리에 밝지 못하더라도 서원이 명당자리의 양택임을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서원 이곳저곳을 찬찬히 들러보면 자신도 모르게 옛날로 돌아간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병산서원이다. 그러다 어느 사이 문득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이 있다. 흙돌담으로 쌓아 만든 화장실이다. 출입문짝도 없고 지붕도 덮지 않은 열린 공간의 화장실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특이한 구조다. 하늘과 뜬구름을 보며 근심걱정을 덜라는 배려인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 병산서원이다.


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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