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의 불사조’ 죽지 않는 송진우
‘마운드의 불사조’ 죽지 않는 송진우
  • 정종화
  • 승인 20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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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승 금자탑 세운 최고령 선수 / 정종화



[인터뷰365 정종화] 지난 13일, 현역 프로야구 선수 최고령인 한화의 송진우가 투수생활 20년 만에 205승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투수의 목표였던 2백승을 이미 달성했지만 3천 이닝 투구도 그에 못지않은 소중한 기록이 될 것으로 금년 안에 달성할 수 있도록 마운드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홈그라운드인 대전에서 KIA를 상대로 1대0 승리투수가 되며 최고령 승리 기록도 42세 2개월 27일로 늘린 그는 프로야구 사상 첫 2천 탈삼진의 대기록을 향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1966년생의 프로야구 최고령 좌완 베테랑 송진우는 단명(短命)으로 마운드를 떠나는 수많은 투수들에게 세월의 무게를 담는 ‘큰형님’으로 관록을 보여주며 살아있는 전설이(?) 되고 있다. 세광고와 동국대를 거쳐 1989년 빙그레에서 투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20년을 지켜온 마운드의 불사조로 군림하며 결국 ‘205승 42세 최고령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한창 전성기인 1992년, 20승에 겨우 하나가 모자라는 19승을 달성하며 빙그레 마운드의 에이스로 각광 받던 때와 1999년 7월 22일 대전에서 있었던 삼성과의 경기에서 이승엽을 필두로 스미스, 김기태, 정경배에게 연이어 홈런을 내주고도 15대6 대승으로 마무리를 거둔 시합 등을 그는 영원히 잊지 못하고 있다. 송진우는 완투승만도 48개를 기록하여 현역으로는 유일하게 역대 랭킹에 기록되고 있으며 완봉승도 11개를 기록, 팀메이트 정민철의 20개와 함께 한화 마운드의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따라 다니듯 패전도 147개가 있어 현역의 김원형(SK), 이상옥(삼성), 정민철(한화)과 더불어 10위안의 선두권(?)에 포함되는 불명예도 함께 공유하고 있다. 타자수, 투구이닝, 피안타, 피홈런, 4사구, 실점, 자책점 등 투수 부문별 통산성적의 1위를 지니고 있는 ‘움직이는 투수기록’의 산실이 송진우를 수식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그동안 10승 이상만도 11번을 기록하여 무쇠팔의 관록을 보여주었으며 1990년에는 구원투수 1위의 타이틀을 거머쥐기도 했다.



20년간 송진우는 선동열의 전성시대에 눌려 골든 글러브의 영예를 누리지 못하다가 2002년 18승7패의 전적으로 영광을 안는 히어로가 되어 위풍당당의 모습을 보였다. 송진우가 데뷔한 1989년에 함께 탄생한 두산의 진야곱 투수 삼성의 최원제 투수와는 20년 세월의 투수 마운드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는, 세월의 행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투수부문 업적의 송진우에게 가장 빛나는 투수로서의 영광은 바로 2000년 5월 18일에 달성한 ‘노히트 노런’의 금자탑일 것이다.



프로야구 사상 10번째로 기록된 송진우의 ‘노히트 노런’은 광주에서 해태를 상대로 6삼진 3사사구로 누르며 6대0으로 이긴 34세 3개월의 위업이었다. 프로 20년 마운드의 늙지 않는 ‘큰형님’ 송진우는 한화의 자랑인 동시에 프로야구를 상징하는 노장의 카리스마가 모든 선수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정녕 송진우는 프로무대의 폭풍전야에서 마운드를 지키는 신화의 고향으로 달려가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야구론’의 총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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