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가 왜 울어" 가슴 찡한 대한남아 입영 풍경
"사나이가 왜 울어" 가슴 찡한 대한남아 입영 풍경
  • 김우성
  • 승인 20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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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는 이별의 현장, 의정부 306보충대를 가다 / 김우성



[인터뷰365 김우성] 연예인들이 입대할 때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는 매체들마다 ‘102보충대’ ‘306보충대’ 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이때의 ‘보충대’는 훈련소(신병교육대)에 들어가기 전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예비 단계이다. 지난 20일, 경기도 의정부 306 보충대를 찾아 나라의 부름을 받고 당당히 입대하던 장병들을 스케치했다.





보충대에서는 군 복무에 필요한 피복 및 보급품 지급, 입대 시 착용하고 온 사복발송, 특기자(자격증) 파악, 인성교육 등을 실시한다. 또한 3일에 걸쳐 Xray촬영 혈액검사 등 정밀 신체검사를 실시해 부적격자는 다시 귀가조치 한다. 보충대 입영 마지막 날에는 배출될 부대에 대해 공개적으로 전산 분류를 실시한다. 참관을 희망하는 가족은 장병 면회 불허를 조건으로 부대 분류를 확인할 수 있다. 어디로 배치될지 모르다가 그저 불러주는 대로 줄을 서야했던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풍경이다.





먹어도 배고픈 게 군대라 했던가. 입대한 장병들이 먹게 될 급식은 어떨까. 육군을 기준으로 장병 1인당 1일 급식비는 5,210원(3,300cal) 꼴이다. 보리쌀 혼식이던 예전과 달리 일반미 100%에 국을 포함한 4가지 반찬이 제공되고, 스파게티 쫄면 생우동 등이 제공되기도 한다. 그밖에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과일 등 후식이 제공되고 명절과 국군의 날에는 특식이 제공된다. 하지만 햄버거와 자장면은 아직 장병들의 입맛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급식은 매 끼니 정확한 시간에 이루어진다. 이 때 20대 초반 장병들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 정해진 성분과 양이 지급되는데 군대 가더니 ‘살 빠졌다 살쪘다’ 하는 말들은 이 같은 규칙적이고 건강한 식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봉급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10년 전 1만원이 채 안되던 이병의 월급은 현재 73,500원으로 10년 사이 무려 800% 가까이 상승했다. 병장의 월급은 97,500원으로 10만원에 육박한다. 의식주에 생필품을 모두 제공받는 사실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군것질이나 겨우 할 수 있던 봉급을 현실화하면서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 크게 기여하였음은 물론이다. 액수의 변화에 맞춰 지급방식에도 선진화를 이루었다. 행정보급관에 의해 봉투에 담아 나눠주던 기존 방식을 통장(나라사랑 체크카드)으로 바로 입금시켜 주는 방식으로 바꾼 것. 이제 구입하고 싶은 물품이 있으면 PX에서 카드로 긁으면 된다.





신병훈련소를 거쳐 자대에 배치된 장병들은 복무기간 동안 총 3차례에 걸쳐 정기휴가를 간다. 이때의 휴가는 어디론가 떠나는 ‘홀리데이’가 아니라 ‘고향 앞으로’이다. 휴가비도 지급된다. 부대에서 집까지 50km 미만의 장병에게는 6,400원 451km 이상 장병에게는 88,000원을 지급하며 도서지역 장병은 선박비를 별도로 지급하는 등 교통비와 여비로 충분할 정도의 금액이다. 정기휴가 외에도 경조사 발생 시 청원휴가(정기휴가에서 공제), 각종훈련 시 위로휴가, 부대 수훈 시 포상휴가가 있으며 자대 전입 1주 후부터는 업무 성과에 따라 10일 범위 내에서 외출외박이 가능하다. 군에 입대하면 배를 곯는다는 말은 까마득한 옛말이다. 다양한 욕구를 가진 신세대를 위해 배려를 아끼지 않는 군 당국의 노력으로 대한남아들의 입영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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