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동안 즐기는 짜릿한 ‘땡땡이’ 여행
한 시간 동안 즐기는 짜릿한 ‘땡땡이’ 여행
  • Crispy J
  • 승인 2008.05.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정관념을 깨야 삶의 무게가 달라진다 / Crispy J



[인터뷰365 Crispy J] 고정관념은 우리의 삶 곳곳에 파묻혀 있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활습관에도 있고, ‘여행’하면 최소 1박2일 혹은 하루를 통째로 사용하여 멀리 떠나야 한다는 단어 정의에도 있다. 그러나 누가, 언제부터, 어떻게 이런 정의를 내린 것일까. 국어사전에도 없는 정의 말이다.



국어사전에 보면 여행이란 “자기 집을 떠나서 볼일이나 구경을 목적으로 객지로 나다니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럼 집이 아니면 되고, 볼일이나 구경을 목적으로 하면 어떤 곳이든 여행이 된다는 뜻. 그래서 필자는 지치고 힘든 직장생활 속에서도 자주 여행(?)을 즐겼다.





현대인을 직장 생활로 몰아넣은 산업혁명에 분노해봤자 말짱 내 혈압치수만 올리는 일, 잔머리를 써서 숨통 틀 시간을 만들었던 것이다. 일명 땡땡이 여행. 많은 직장인들이 상상도 못할 이 땡땡이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면 순조롭게 시도할 수 있다.



▲ 외부에 물건이나 혹 만날 사람이 있는가? ▲ 회사 분위기가 잠시 머리 식히러 혹은 바람 쐬러 나가는 것에 개의치 않은가? ▲ 남들이 뭐라 하던 뻔뻔스럽게 사라질 성격인가? ▲ 변비가 있어 최소 30분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종종 있는가? ▲ 회사에서 존재감이 없는 편인가? ▲ 당신의 개인 회사인가? 혹은 회사의 보스가 가족 구성원 중의 한 명인가?





혹시 소심한 성격이라면 점심시간을 이용해도 좋다.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손에 들고 먹으면서 떠나면 되니까. 땡땡이 여행에 필요한 물건은 의외로 간단하다. 목을 축일 음료수와 무작정 걷는 일에 작은 즐거움을 안겨 줄 카메라 정도면 된다.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어폰을 귀에 꼽고 걸어도 좋다.



필자가 종종 이용했던 땡땡이 코스는 홍대입구 부근이다. 평일 저녁이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예쁜 카페를 찾기도 하고, 주말이면 다양한 쇼를 여는 클럽으로 유명한 곳이다. 필자 역시 스무 살 때부터 지금껏 십여 년이 넘게 오가던 곳이지만, 늘 다니던 길로만 다녀서인지 시간을 내어 찾아간 골목골목의 풍경은 새롭게만 느껴진다.





선 자리에서 한 곳을 정하고, 그 곳을 따라 쭉 걸어보자. 막다른 골목이 별로 없는 서울에서 이 방법은 새로운 지름길을 찾아내게 하기도, 새로운 볼거리를 찾아내게 하기도 하며 가끔 작은 카페나 한적한 상점을 발견하게 되어 단골로 삼게 하기도 한다.



한 시간 정도 걷다가 회사에 들어가면 새로운 분위기로 오후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 이때 새롭게 발견한 소소한 풍경을 틈나는 대로 카메라에 담아두면, 사진을 다시 볼 때마다 한낮의 햇빛과 여유를 떠올릴 수 있어 그 어떤 여행보다 멋진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것이다.





햇빛이 그립고, 여행이 고프다면 지금 당장 떠나보자. 땡땡이 여행 한 시간으로 인생의 무게가 달라진다.






기사 뒷 이야기가 궁금하세요? 인터뷰365 편집실 블로그


Crispy J
Crispy J
press@interview365.com
다른기사 보기


  • 서울특별시 구로구 신도림로19길 124 801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37
  • 등록일 : 2009-01-08
  • 창간일 : 2007-02-20
  • 명칭 : (주)인터뷰365
  • 제호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명예발행인 : 안성기
  • 발행인·편집인 : 김두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문희
  • 대표전화 : 02-6082-2221
  • 팩스 : 02-2637-2221
  • 인터뷰365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interview365.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