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생활연극 배우들이 참여하는 가족극 '경식아 사랑해'가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대학로 룸어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한국생활연극협회 송년 공연으로 마련된 '경식아 사랑해'는 정범철 작, 강영걸 각색 연출의 생활연극이다.

이 작품은 우리 이웃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조명하면서 삶의 애환과 가족사랑, 인간의 도리 같은 소중한 화두를 감동적으로 펼쳐 보인다. 그 안에는 농촌 문제, 가족관계, 청년세대의 고민, 글로벌, 삶과 죽음 같은 우리 사회의 명제들이 담겨 있다.

원제가 '논두렁 연가'인 이 작품은 '둥지', '경식아 사랑해' 등으로 여러 차례 공연되어 '푸짐한 시골밥상 같은 연극', '흙냄새 나는 따뜻한 가족이야기', '코믹하고 짠한 농촌 노인들의 손자 결혼작전', '가족과 세대간의 따듯한 정이 넘치는 연극' 등의 호평을 받았다.

'연극계 원로' 강영걸 연출은 이 작품을 요즘 우리 현실에 맞게 각색하고, 우리말의 미묘하고도 융숭 깊은 어감과 발성의 편차에서 오는 독특한 뉘앙스와 느낌을 살려낼 예정이다. 

아마추어 배우들과 전문 배우들이 함께 펼치는 앙상블도 이 공연의 볼거리다.  

국립극단의 '만선'에서 명연기를 펼친 경기도립극단 출신의 배우 김종칠과 '사랑별곡', '바보 리어' 등의 40여년 베테랑 배우 고인배가 특별 출연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 연기를 코믹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사의 찬미', '한여름 밤의 꿈' 등에 출연해온 배우 김주하 역시 무대에 깜짝 등장한다. 

아울러 생활연극 공연에 3~4편 이상 출연해온 배우 김진태, 박준근, 유동주, 아주연, 이지현, 장민정, 현진 등이 출연해 극을 이끈다. 이들은 배우가 되고 싶고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을 이룬 생활연극 배우들로, 프로급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 총괄자로 참여한 정중헌 한국생활연극협회 이사장은 "송년을 앞두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이웃들에게 웃음과 감동, 힐링을 안겨주자는 취지로 생활연극 배우들과 전문 배우들이 함께 꾸밀 예정"이라며 "위드코로나로 어렵게 되찾은 일상에 이 연극이 힐링이 되고 즐거움과 감동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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