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리꽃마당의 티끌은 싸리비로 쓸지만마음의 먼지는 꽃으로 쓸어야 합니다부드럽게, 향기롭게, 세상이 아름답게싸리꽃으로마음의 꽃비를 만듭니다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앵벌이'윙윙~'흰 모시옷차림 접시꽃에쉼 없이 드나드는 벌애써 모은 꿀가로채는 것은 사람벌은 앵벌이 노릇을 알까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니가 때 !"구들장 열기 피하려고본디 밥 담당 아궁이가화덕의 등을 떠민다 "니가 때 !"아궁이의 여름방학 시작이다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꽃댕강나무고운 향기가 마음 펴주고소박해서 더 마음 가는 꽃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두 계절 내내 웃는 꽃받침까지도 꽃 같은 꽃꽃댕강나무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톱풀풀잎이 톱 같다고 톱풀윙윙~ 쉼 없이 날아드는 벌꽃밭은 벌들의 공항실어 나를 꽃가루만 있으면벌들에겐 꽃말처럼변함없는 행복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메롱~!"뙤약볕 아래 꽃들의 경연 겉으로는 저마다 방긋방긋 꽃이라고 시샘이 없을까 접시꽃이 시원한 모시옷을 입고 빨간 혀를 내밀며 약을 올린다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큰뱀무키작은 관목 밑에뱀처럼 숨어있던 큰뱀무술래에게 잡힌 듯멋쩍은 웃음을 짓는다뱀자가 붙은 별난 이름이지만 어린순은 나물로한방에서는 약재로…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별품꽃꽃술 안에 별을 품은 꽃넓은 접시에 꽃가루 잔뜩접시꽃이 꽃잔치를 벌인다별을 단 장군도 오지 않는데눈치 없는 장마만어김없이 찾아 오는구나 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
날벼락우르릉 쿵쾅, 따다다다~요란한 폭음과 함께기총소사가 이어진다천둥을 동반한갑작스러운 우박 세례냅다 도망칠 수 없는꽃과 새순만 당하는구나농심 낙심글·사진= 한종인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