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가상의 경험을 체험하는 통로...프렐조카쥬 발레 '프레스코화' 인터뷰365 주하영 칼럼니스트= 세상을 떠돌던 두 여행자가 있었다. 어느 날 세차게 몰아치는 비바람을 피해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던 두 사람은 작은 사원 앞에 도착했다. 오랜 세월 사원을 지켜온 노승은 두 사람에게 잠시 쉬어갈 것을 청했다. 노승은 사원 한쪽에 있는 커다란 벽화를 보여주었다. 한 사람의 시선이 소나무 숲 사이에 있는 여인들 중 유독 검고 긴 머리를 한 여인에게 멈췄다. 꽃을 고르고 있는 여인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던 여행자는 문득 자신이 그림 속 세상에 들어와 있음을 깨달았다. 그는 긴 머리의 여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했지만 그림 속 세상에 숨어든 인간을 수색하는 금빛 갑옷의 전사들을 피해 침대 밑으로 숨었다가 그만 현실로 되돌아 와 버렸다. 그는 동료 여행자에게 자신이 겪은 일을 설명했지만 여행자는 그가 사라졌던 시간이 단지 몇 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두 여행자는 다시 벽화를 바라봤다. 아름다운 여인은 아직도 그 곳에 있지만 그녀의 머리는 이 앨리스 박사의 공연으로 보는 세상풍경 | 주하영 | 2019-11-11 10:12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