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유이청】제70회 칸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등 수상작이 발표됐지만,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가 대부분이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유럽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런 가운데, 각본상 수상작 두 편이 올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영화는 여성 감독 린 램지가 연출한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You Never Really Here)다. 이 영화는 칸영화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미국의 배우 겸 작가 조나단 에임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유 워 네버 리얼리 히어’는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 남자가 주인공이다. 유능한 군인이었던 조는 베트남전에서 죽음 직전까지 가본 이후 비밀리에 유력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사람을 찾거나 죽이는 일을 업으로 하고 있다. 어느날 상원의원의 딸 나나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구해내지만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에게 쫓기게 된다.
지난 2014년 국내 개봉한 ‘그녀’로 기억에 남아있는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에서 조 역을 맡아 인생 최고의 연기를 했다는 호평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 린 램지는 지난 1999년 단편 '쥐잡이'로 데뷔해 단편 ‘스몰 데스’(1996) ‘가스맨’(1998) 등으로 칸 단편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케빈에 대하여’ (2012)등의 작품을 통해 여성과 모성, 소년성 등에 대해 꾸준히 얘기해오고 있는 감독이다.
두 번째 영화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The Killing of a Sacred Deer)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작품이다. 국내 개봉된 영화 ‘더 랍스터’를 흥미롭게 본 사람들이라면 그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더 랍스터’로 제68히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송곳니’로 제62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대상을 수상한 그리스 출신 젊은 감독이다.
‘더 킬링 오브 어 세이크리드 디어’는 성공한 외과의사 스티븐 가족에게 다가온 미스터리한 소년에 의해 그와 아내의 이상적인 삶이 무너지는 내용을 담은 심리 복수 스릴러다.
콜린 파렐과 니콜 키드먼이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 영화는 칸영화제 각본상과 70주년 기념상(니콜 키드먼)을 수상했다.
특히 니콜 키드먼은 출연작 4편이 올 칸영화제에 출품했으며, 배우로서는 최초로 기념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한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폐막식에서 심사위원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각본상 트로피를 받아 한국영화계와 작은 인연을 맺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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