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타파 골프칼럼] ⑧ 모 노먼 스윙의 특징과 레저골퍼에게 주는 시사점
[상식타파 골프칼럼] ⑧ 모 노먼 스윙의 특징과 레저골퍼에게 주는 시사점
  • 김영웅
  • 승인 201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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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즐기는 레저골퍼들의 영원한 목표는 적게 치고 멀리 나가는 것이다. 그 목표에 따른 영원한 숙제는 스윙이다. 코치들이 가르치는 대로 다 따라 해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게 스윙. 이 난제를 홀연히, 파격으로 풀고 나선 이가 골프연구가 김영웅 씨다. 그의 이론은 간결하고 탄탄하며 실제로는 몸짓을 따라 몸이 자연스럽게 스윙을 하게 한다. ‘스윙의 자연’을 회복하자는 그의 이론을 글로 보는 것만으로도 골프 스윙이 재미있어지고 해봄직해진다. 레저골퍼들을 위해 그의 글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연재순서
① 골프 스윙, 가장 많은 이들을 번뇌에 빠뜨린 운동
② 늦게 깎은 머리다운 레저골퍼의 스윙
③ 중심을 지켜라
④ 공간을 확보하라
⑤ 집중과 조화
⑥ 손자병법의 허와 실
⑦ 자기류의 스윙-스윙의 최고수들
⑧ 모 노먼 스윙의 특징과 레저골퍼에게 주는 시사점
⑨ 자기를 바로 보는 것
⑩ 스윙의 여의봉, 이퀼리브리엄 스윙


머레이 (모) 어윈 노먼. '파이프라인 모'라 불린 비주류 골프의 전설은 역사상 그 어떤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스트레이트볼에 대한 갖가지 전설의 주인공이었다. 타이거 우즈가 말했다. "골프사에서 벤 호건과 모 노먼 단 두 사람만이 자기류의 스윙법을 가졌다. 나도 그들처럼 내 스윙을 갖고 싶다."
【인터뷰365 김영웅】골프선생들이 하는 말 중에서 만인공통의 불변의 진리가 있다면, 헤드무게를 느끼는 스윙을 하라는 것이다. 헤드무게가 골프스윙에서 갖는 의미는 스피드와 자연이다. 헤드무게를 이용하는 스윙이 헤드스피드를 내는 기본이다. 헤드무게를 이용해야 인위적인 힘을 남용해서 억지스윙을 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나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클럽헤드 중에서 페이스가 스윙의 프론티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클럽헤드를 이용한다는 말의 속뜻이 헤드스피드를 통한 비거리에 관련되는 것이라면, 클럽페이스를 이해하는 스윙은 주로 스퀘어 임팩을 통해 방향성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골프스윙은 클럽페이스 놀음
물론, 골프의 황제라고 해서 스윙의 명장인 것은 아니다. 잭 니클로스도 아놀드 파머도 스윙에서 대단한 골퍼는 아니었다. 스윙 이외에도 여러 다른 요소들이 어울려서 게임의 승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골프가 본질적으로 (거리보다는) 방향성의 게임이라면 골프스윙의 핵심은 클럽페이스 놀음이라 할 수 있다. 즉, 클럽페이스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골퍼가 이기는 게임인 것이다. 그러나 비거리의 환상이 골퍼로 하여금 클럽페이스보다는 클럽헤드와 샤프트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클럽페이스는 기본적으로는 방향성을, 동시에 부가적으로는 비거리를 동시에 해결한다. 비거리의 주요 요소인 스윗스팟이 (클럽헤드가 아닌) 클럽페이스의 관할이기 때문이다. 클럽페이스의 스윗스팟을 통타할 수 있다면 레저골퍼의 스윙에서 비거리가 모자라는 일은 사실상 없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마추어는 클럽페이스는 고사하고 헤드무게를 느끼는 스윙에도 익숙하지 못하다. 클럽을 휘두른다는 것이 스윙의 원초적 정의라는 뜻에 비추어 헤드무게를 이용할 줄 아는 것이 스윙의 법칙이라면, 헤드무게로 휘두르되 정확히 볼을 타격하게끔 휘두르는 것이 골프의 게임의 법칙이라는 의미라 할 수 있다.

'파이프라인 모', 사상 최고의 볼 스트라이커
그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캐나다 출신의 비운의 골퍼였던 모 노먼(1929-2004)이 바로 스윙놀음판의 진정한 타짜라 할 만했다. 바이런 넬슨이건 벤 호건이건 또 누구건 간에 스트레이트볼을 치는 능력에 관한 한 모 노먼과 견줄 수 없다. '파이프라인 모'가 달리 붙은 별명이겠는가. 전통스윙의 기준에서 볼 때 모 노먼의 스윙은 기이하다. 과하다 싶을 만치 넓은 스탠스부터 도무지 자연스러워 보이지 않는다. 최고수의 비범한 포스가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러나 여기에 스윙의 숱한 비밀이 들어 있다. 모 노먼이 본격적으로 스윙을 연구하고 자신만의 스윙을 완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4년. 역사상 최고의 스윙을 만든 것이다. 모 노먼은 바이런 넬슨을 포함한다. 달리 말해 모 노먼의 스윙의 핵심은 바이런 넬슨의 스윙의 핵심과 일치한다. 이 두 명인은 히팅존에서 누구보다 낮고 길게 가져가는 스퀘어 임팩을 했다. 그리고 그 탄도는 스윙로봇과 견줄만한 일관된 방향성으로 나타났다. 그 둘의 스윙스타일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바이런 넬슨은 하체의 강력한 리드를 골프스윙에 도입하여 '현대골프스윙의 아버지'가 되었다. 후대의 모 노먼은 철저히 상체위주의 스윙으로 하여 사상 최고의 스트레이트볼 스트라이커가 되었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클렙헤드의 결정적 움직임은 일치하였으므로 누구보다 곧게 볼을 보낼 수 있었다. 여기서 얻는 지혜가 있다면 볼을 곧게 보내는 비밀은 상하체의 쓰임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히팅존에서 극단적으로 낮고 길게
골프스윙에서 방향성의 핵심은 클럽페이스의 운용의 묘를 살리는 데 있다. 이 비밀을 투철하게 깨달은 자가 스윙의 챔피언들이며 그 중의 제일이 모 노먼이었다. 그저 빠른 헤드스피드만 생각하는 골퍼는 프로라고 해도 2류 신세를 면치 못한다. 결국 방향성에서 앞서는 골퍼가 트로피를 전량 거둬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는, 골프란 타겟게임이고 타겟은 거리와 방향의 함수이지만, 그 중에서 다시 승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정확성 즉 방향성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거리는 클럽별로 그 속에 이미 녹아 있는 것이라고 이해한다면 더욱더 방향성의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 노먼과 더불어 골프 역사상 3대 볼 스트라이커라 불리는 벤 호건, 리 트레비노의 스윙을 배우는 경우에도 상황은 동일하다. 임팩구간-이것을 히팅 에어리어, 히팅존으로도 표현한다-에서 클럽페이스의 움직임에 신명을 바친 사람들이다. 바이런 넬슨도 샘 스니드도 마찬가지였다. 스윙이 아니라 임팩이 핵심이고 다시 히팅존에서의 낮고 길게 가져가는 클럽페이스의 움직임이 골퍼가 모 노먼의 스윙에서 배울 점이다. 어느 정도로 낮고 길게 가져가는가? 골퍼가 클럽페이스에 찻잔을 올린 상태로 임팩을 해서 양팔이 다 펴지는 순간 찻잔이 쏟아지지 않고 그 앞에 앉은 손님에게 전달되는 기분으로 극단적인 스퀘어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 모 노먼 스윙의 핵심이다.

김영웅
김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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