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타파 골프칼럼] ⑤ 집중과 조화
[상식타파 골프칼럼] ⑤ 집중과 조화
  • 김영웅
  • 승인 201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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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즐기는 레저골퍼들의 영원한 목표는 적게 치고 멀리 나가는 것이다. 그 목표에 따른 영원한 숙제는 스윙이다. 코치들이 가르치는 대로 다 따라 해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게 스윙. 이 난제를 홀연히, 파격으로 풀고 나선 이가 골프연구가 김영웅 씨다. 그의 이론은 간결하고 탄탄하며 실제로는 몸짓을 따라 몸이 자연스럽게 스윙을 하게 한다. ‘스윙의 자연’을 회복하자는 그의 이론을 글로 보는 것만으로도 골프 스윙이 재미있어지고 해봄직해진다. 레저골퍼들을 위해 그의 글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연재순서
① 골프 스윙, 가장 많은 이들을 번뇌에 빠뜨린 운동
② 늦게 깎은 머리다운 레저골퍼의 스윙
③ 중심을 지켜라
④ 공간을 확보하라
⑤ 집중과 조화
⑥ 손자병법의 허와 실
⑦ 자기류의 스윙-스윙의 최고수들
⑧ 모 노먼 스윙의 특징과 레저골퍼에게 주는 시사점
⑨ 자기를 바로 보는 것
⑩ 스윙의 여의봉, 이퀼리브리엄 스윙

대저 골퍼는 스윙의 어느 마음에 점을 찍으려는가.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가 말했다. '나는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퍽이 움직일 곳으로 간다." 볼이 아니라 타겟에 집중하는 조화로운 스윙의 핵심은 클럽을 낮게 끌고 가는 데 있다.
【인터뷰365 김영웅】일반적으로 타이밍은 운동 속에서의 동작과 시공간의 합치능력이다. 골프라면 정시에 특정 공간에 몸과 클럽이 위치하는 것이 타이밍이다. 나는 이것을 다이나믹 포지셔닝이라 부른다. 이것은 큰 힘을 발산하는 일반적인 운동능력과 다르다. 그보다는 예측능력으로 인한 정확성을 확보하는 능력에 가깝다.대개 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의 특징은 타이밍이 좋다는 데 있다. 이것은 눈 앞의 볼을 타격하는 것부터 게임의 맥을 짚는 능력으로까지 확장된다. 이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스포츠스타가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였다. 그는 여느 스포츠황제와도 명백한 차이가 있었다. 거칠기로 비교할 스포츠가 없는 얼음판 위에서 미래가 밝다고 하기에는 하드웨어가 형편없을 정도로 작았다. 그러나 웨인은 상대적으로 왜소한 체격과 체력의 핸디캡을 고도의 집중력과 포착력을 가진 독수리의 눈으로 극복하고 황제가 된 사람이다. 그는 눈이 셋 달린 선수,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선수로 평가받았다. '나는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퍽이 움직일 곳으로 간다." 스티브 잡스가 가장 좋아했다는 웨인이 제일구(第一句)가 곧 웨인 그레츠키 스타일 하키의 핵심이다. 상대의 움직임을 꿰뚫어 퍽이 이동할 맥을 짚어 길목을 차단하여 가로채는 것이다. 힘이 아니라 게임의 스마트 센스로 게임의 맥락을 뒤집고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결국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인데, 골퍼가 백스윙에서는 볼을, 임팩에서는 타겟을 이미지네이션하는 것과 같다.

집중과 조화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서 시푸는 쿵푸의 핵심을 집중(focus)과 조화(harmony)라고 했다. 어느 스포츠에서 그렇지 않은 것이 있을까. 골프스윙에서도 집중과 조화는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것도 결국 몸의 중심을 지키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집중이고, 그를 통해 효율적인 운동에너지의 표현과 전달을 통한 조화를 이뤄내고자 하는 것이다. 앞의 글에서 설명했듯이 몸의 중심을 지키는 것이 몸짓의 시공간을 확보하는 것의 절대적 전제이다. 중심의 균형의 유지되어야 전후좌우의 움직임에서 가장 효율적인 몸짓을 표현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힘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필요하다. 골프스윙에서는 힘의 비축과 폭발의 형태로 나타난다. 볼이라는 한 점에 벼락같은 임팩으로 에너지를 폭발시킬 때 타이밍이 좋다라고 한다. 타이밍이 바로 시공간이다.

여유, 집중과 조화의 터전
운동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은 급하지 않고 여유를 부리면서도 충분한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시공간의 확보능력과 동의어가 된다. 운동에 있어 시공간의 확보라는 말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은 "여유"라 할 수 있다. 여유의 사전적 의미는 물질적ㆍ공간적ㆍ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이다. 재미있는 것은 영어의 space라는 말도 정확히 여유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달리 여지(margin), 말미(time)를 뜻한다. 이것을 골프스윙에 대입하면, 물질이란 골퍼의 힘과 각종 스피드 요소의 이완된 준비상태와 넉넉함을, 공간이란 양팔과 클럽이 몸통에 부딪히지 않고 자유롭게 휘두를 수 있는 빈자리를 말하고, 시간이란 그런 공간의 확보에 의해 조급하거나 늘어지지 않고 정확한 타이밍에 볼을 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긴장 속의 넉넉함을 말한다. 집중과 조화는 몸의 중심바루기와 사지의 활달하고 밸런스 잡힌 발산에서 이뤄진다. 이것이 골퍼가 임팩을 함에 있어 그 몸으로 준비해야 하는 내용이다. 여기에서 리듬이 나오고 스윗스팟으로 통타할 타이밍이 생성되는 것이다.

스윙의 마음
골퍼가 그 중심을 지키고 힘의 밸런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임팩존에서 클럽을 낮게 가져갈 수 있느냐 하는 데 그 본뜻이 있다. 대부분의 스포츠 동작이 낮은 위치에서 힘을 발휘할 때 최대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한다. 레저골퍼의 스윙오류의 대부분은 몸을 섣불리 일으켜 세우는 데서 온다. 레저골퍼는 대저 스윙의 어느 마음에 점을 찍으려는가. 볼은 잔디 위에 놓여 있다. 볼을 제대로 컨택하지 못하는 것은 골퍼의 스윙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골퍼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타격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클럽의 저공비행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야 골프는 백스윙의 마음도 얻기 어렵고, 임팩의 마음도 얻기 어렵고, 팔로스루의 마음도 얻기 어렵다. 골퍼가 스윙하는 마음의 점을 찍을 곳은 바로 스윙아크 최저점에 놓인 볼을 낮게 컨택하는 데 있다. 컨택 이후에도 팔로스루까지 하심(下心)으로 낮게 끌고 나가는데 스윙의 마음의 점을 찍어야 한다.

김영웅
김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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