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도금봉(본명 정옥순)씨가 지난 3일 서울 구의동 한 복지시설에서 노환으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인터넷 매체인 ‘인터뷰365’가 5일 보도했다. 향년 79세.
1957년 영화 ‘황진이’로 데뷔한 고인은 50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50∼60년대 섹시 스타로 군림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62년 ‘새댁’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80년대 말까지 드라마에 출연하다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서울 삼청동에서 복어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며 평범한 여생을 보내다 97년 박찬욱 감독의 ‘삼인조’에 출연한 것이 그의 유작이 됐다.